“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1.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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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1.2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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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남부본부 “차간거리 넓히고 감속 운행해야”

장마기간의 빗길 교통사고가 그렇지 않은 기간에 비해 치사율이 약 1.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장마기간보다 장마기간의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간 중 경기도의 비장마기간 빗길 교통사고는 7586건이 발생해 124명이 사망,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1.6명으로 나타났으나, 장마기간 빗길 교통사고는 2389건으로 48명이 사망, 치사율이 2.0으로 나타났다. 장마기간의 빗길교통사고 치사율이 1.2배 높았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장마기간에 비장마기간과 달리 차대사람 사고보다 차대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로종류별로는 장마기간의 고속국도의 치사율이 비장마기간보다 1.9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남부본부는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평상시에 비해 증가하는 특성을 고려해 운전자가 주행 시 반드시 속도를 하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의 제동거리 시험결과에 따르면, 버스·화물차·승용차가 시속 50km로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소 1.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장마철 교통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운행 전 타이어·제동장치 등 차량상태 사전점검도 병행해야 수막현상 등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른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 주행속도가 높고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나며,  시속 100km에서는 제동거리가 최대 5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는 날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보행자도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외출 시 밝은 옷을 착용하고, 무단횡단과 같이 위험한 행동을 삼가며 도로횡단 시 좌·우로 접근하는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평소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단 양정훈 경기남부본부 본부장은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50% 이상의 차간거리 확보를 염두에 두고 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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