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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버스 서비스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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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7,705회 작성일 10-11-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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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친절한 버스 서비스 기대 창원에 사는 대학생이다. 매일매일 버스로 통학하면서 느끼는 버스 서비스에 대해 글을 적는다. 지난 여름, 독일을 다녀와 우리나라 대중 교통 문화와 비교해 느낀 점이 많았다. 우리는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러 국민적 자긍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대한민국만 외친다고 저절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두 대회 행사기간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휴지조각이 널려져 있고, 질서는 찾아볼 수 없다. 복잡하고 엉망인 도시. 정신이 없다. 독일을 다녀온 뒤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독일은 조용하고 평화롭고 깨끗한 아름다운 나라였다. 특히 대중교통문화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싫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발이 버스발판에 닿기 무섭게 출발한다. 승객이 넘어질뻔한 경우가 허다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듯 과속하는 버스는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다. 급정거, 급출발. 놀이 공원의 놀이기구와 흡사하다. 이달 초순께 수업을 마치고 저녁 7시께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목적지에 도착하기전 벨을 누르고 문앞에 섰다. 버스가 설듯 하더니 정류장을 그냥 지나쳤다. 세워달라고 버스기사를 연거푸 불렀지만 기사는 한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누군가와 통화중이었다. 버스안이 울릴 정도였다. 기사는 한참을 지나 어두컴컴한 장소에 대충 세워주었다. 독일은 이렇지 않았다. 승객이 최우선이었다. 버스에 훨체어가 들어가는 공간이 있고, 장애인이 쉽게 탈 수 있도록 발판이 내려가고, 기사가 내려서 도와주고, 청결했다. 안전운행은 두말할 것도 없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버스는 안전운행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승객을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고 있지는 않는지? 최선을 다해 고객을 모시겠다는 구호는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빈말로만 들린다. 대중교통 수준은 그 나라의 얼굴이다. 좋은 이미지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자. 다시 한번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을 촉구한다. /김미란(창원시 팔용동)/ 〈 출처 : 2002년 10월 29일 화요일 경남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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